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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일기

전문연구요원 훈련소 일기 - 07

by 우창욱 2026. 2. 16.

2024-07/11 목

오늘도 영점 사격 훈련을 했다. 왕복 10km를 공격 배낭을 메고 갔다왔다. 새벽 3시 반에 일어나서 매우 피곤했다. 힘들기도 하고 졸려서 뭐 했는지 생각이 잘 안난다. 사실 육군이 그냥 멍청한 집단이라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왜 육군은 효율적으로 병사들을 운용할 생각을 하지 않는걸까. 다리 아프고 몸도 다친 애들을 그냥 걸으라고 해버리고 자기일 아니라는 식으로 나몰라라 하는 태도가 너무 눈에 보여서 종같았다.

도대체 뭐가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게가 되는가] 책에 이와 비슷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 있으려나. 지금은 밤이라 책을 찾기가 수월치 않다. 내일 확인해봐야겠다.

 

사격은 잘 쏜거 같다. A 받았는데 통화 언제 시켜주나. 통화 해준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ㅅ...ㅍ... 현지 보고 싶다. 아 그리고 오늘 일들로 깨달은 게 있다. 만약 전쟁이 나면 국가가 과연 우리들을 내버려 두겠나? 공익이고 전문연이라도 어떻게 해서든 병사로 끌고 가려고 할 것이라 생각한다. 6.25 한국전쟁때 처럼. 과연 그런 전쟁이 났을 때 우리나라는 이겨낼 수 있을 것인가? 난 아니라는 쪽에 배팅을 걸겠다. 5년 내로 다른 국가의 영주권을 취득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내일 불침번이다. 3시 반에 일어나야 하는데 11-12시 불침번이다. 어서 자야겠다. 현지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