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월요일이다. 오늘은 1차 체력측정을 하고 예방접종을 했다. 파상풍 주사는 대학원 다닐때 맞았어서 안맞았다. 오늘은 아주 느슨하게 지나가서 매우 좋을 뻔 했는데 주사맞고 와서 갑자기 생활관 물품 개수를 세라고 해서 다들 분노했다.
그리고 분대장 훈련병 동생의 오더가 미흡해서 다들 화가 난 것 같았다. 서로 싸우지 않아야 할텐데. 잘 해결되길 바란다. 아, 물론 종같아서 나도 약간 화가나긴 했다 ㅋㅋ. 오늘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책을 다 읽었다. 훈련이 없이 지나가서 책 읽을 시간이 많아서 좋았다. 훈련없이 하루가 지나가니까 책 읽을 시간이 많아져서 좋았다. 오늘 가장 와닿았던 철학 용어는, 파라노이아와 스키조프레이아다. 질 들뢰즈라는 철학자가 제안한 단어인가 했는데 원래 있는 단어인거 같다.
파라노이아는 기존 체계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이라고 보면 되고, 스키조프레이아는 도망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도망친다고 하지만, 도망치는 것도 용기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주장을 하는 것 같다. 요즘 시대에 대기업에 다니면서 경력을 유지하는 것은 근심이 없는 인생을 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종/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보다야 더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요즘은 대기업을 다니더라도 정년이 보장되지 않고, 중간에 은퇴를 해야 할텐데, 그때가 되어서 대기업의 경력이 개인의 실력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마 부품으로 적응하던 업무에만 익숙하고, 큰 그림에서 일이 흘러가는 것을 확인하기엔 힘들지 않을까 싶긴 하다.. 뭐 그냥 그렇다는 거다.
책에서는 이런 대기업에 적응하며 일하는 삶이, 파라노이아 적인 삶이라고 한다. 나도 대기업?을 가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 아니라(사실 목표로 한다고 해도 매우 힘들지 않을까) 경력과 실력에 도움이 되는 업무를 해야겠다. 스키조프레이아적으로 사는 게 더 이득이니 말이다.
내일 불침번을 해야한다. 매우 싫다. 졸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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